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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가열식 폐사가축처리기로 축산 생산비 절감에 앞장서는 ㈜태성바이오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3189   작성일 : 15-12-15 11:21:33   IP : 118.36.12.171  


직접가열식 폐사가축처리기

축산 생산비 절감에 앞장서는 ㈜태성바이오

 

  질병이 돌지 않더라도 양돈장 등 축산 현장에는 늘 폐사하는 가축이 생겨나기 마련이다. 특히 국내가축사육규모가 확대되면서 폐사하는 가축도 함께 늘어남에 따라 일선 농장에서 사체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직접가열방식의 폐사가축처리기를 처음 개발해 환경오염을 차단하고 처리비용을 절감하는 데 기여하고 있는 ㈜태성바이오(충남 천안소재, 대표 김종화)를 찾았다.

 

▲ 직접가열식 폐사축처리기 및 퇴비화 설비(1-3톤)


2011년 구제역 때 폐사가축처리기 주목받아

  ㈜태성바이오는 1991년 식품전문기계로 출발, 산업, 환경, 축산분야로 사업을 확장했으며 현재는 산업설비전문업체로 성장했다. 태성바이오가 본격적으로 축산업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우리나라 전역에 구제역이 발생해 수많은 가축들이 살처분을 당했던 2011년 즈음이었다. 동시다발적으로 터진 구제역 때문에 매몰할 부지가 부족했다. 매몰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까지 불거진 이때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주)태성바이오의폐사가축처리기였다. 당시 이만의 환경부 장관이 직접 공장을 방문해 폐사가축처리기의 성능을 시험해보고 직원들을 격려할 정도로 태성바이오 제품은 폐사가축처리기의 대명사가 됐다.

  “폐사가축처리기에 대한 수요가 갑자기 늘어나자 여러 회사가 저희 제품을 모방해서 폐사가축처리기를 제작, 판매했지만 당시 난립한 제품들 중 아직까지 제대로 생산되는 제품은 거의 없어요. 기계는 전문가가 만들어야죠. 반짝 수요가 있다고 남의 것을 모방해 만든 제품이라면 오래갈 수 없다고 봐요.”
  김종화 대표는 ‘돈’ 보다는 ‘기계 참 잘 만들었다’는 찬사를 듣기 위해 지금껏 연구개발에 매진해 왔다. 기술과 품질로 평가를 받길 원한다는 김 대표는 기업인으로서의 자긍심과 제품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내비쳤다.


IMF 때 사료가격 폭등하자농가 요청으로 처음 제작

  1990년대에 이미 폐사가축처리기의 첫 번째 모델을 만들었다는 김종화 대표. 그 계기가 궁금했다.
  “우연찮게 만들게 됐어요. IMF 때 사료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니까 음식물찌꺼기를 사료로 쓰는 농가들이 생겨났는데, 그 와중에 한대형 돼지농장에서 어느 용도로 쓰겠다는 말도 없이 기능을 설명하며 무작정 기계를 만들어달라는 거예요. 그래서 제작해줬더니 알고 보니 사료발효기계가 필요했던 모양이에요.” 하지만 용도를 모른 채 만든 기계는 얼마 안 있다가 망가져버렸고 기계 보수를 하며 시행착오끝에 탄생한 것이 바로 태성바이오의 첫 폐사가축처리기였다. 

  2007년까지 태성바이오가 만든 폐사가축처리기는 별도로 설치된 보일러를 통해 가열된 증기로 동물 사체를 찌는 방식이기 때문에 병원균이 완전히 소멸되지 않고 냄새와 응축수가 새어나오는 문제점이 있었다. 응축수의 경우 육지에서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제주도에서는 응축수 처리가 비용과 직결되다 보니 어려움을 호소하는 농가들이 있었다. 이에 농촌진흥청 축산과학원과 공동으로 연구를 시작, 지금의 폐사가축처리기를 만들어냈다.


고압상태서 증기로 가열, 응축수와 냄새 걱정 없어

  새로 개발된 폐사가축처리기는 기기 내에 설치된 가열장치로 200℃ 이상의 고온을 이용해 고압상태에서 증기로 폐사축을 직접 가열해 완전 멸균시키기 때문에 가축의 사체를 위생적으로 처리할 수 있고 동물사체처리 후 응축수 발생을 최소화 해 수질오염 등 제2차 환경오염을 방지할 수 있다.

  “폐사가축이 발생했을 때 웅덩이나 퇴비사에 사체를 버려놓다 보니 냄새와 질병의 원인이 되곤 했어요. 특히 동물사체가 부패하면서 만들어지는 침출수 때문에 지하수가 오염될 우려가 있었죠. 하지만 직접가열식 폐사가축처리기를 사용할 경우 응축수가 나오지 않아 지하수를 오염시키지 않을 뿐만 아니라 병원균도 처리기에서 사멸시키기 때문에 2차 오염을 완전 차단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특히 직접가열방식으로 인해 기계의 가동시간도 짧을뿐 아니라 연료소비량을 절감할 수 있으며 보일러가 필요 없기 때문에 유지보수 또한 편하다. 게다가 소각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인체에 해로운 다이옥신이 발생할 우려도 없고 오염발생을 완전 차단시킨 부산물은 즉시 퇴비화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와 함께 수동이 아닌 자동방식으로 조작할 수 있도록 고안돼서 농가가 손쉽게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충청지역 지자체 보조 70% 저렴한 가격에 구매 가능

  현재 폐사가 축처리기는 국내 대농들 사이에서 약 50% 가량 보급돼 있으며 이 가운데 70~80%가 태성바이오 제품인 것으로 김종화 대표는 파악하고 있다. 2009년 지자체 보조사업 품목으로 지정되면서 수요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태성바이오는 현재 연간 100대 정도의 폐사가축처리기를 판매하고 있으며 대가축의 경우는 1~2t, 돼지는500kg, 가금은 2~300kg의 처리기를 주로 사용한다. 농장 규모로 봤을 때 양돈농가의 경우 5천~8천두 정도의 규모라면 500kg 처리기 1대로 충분히 폐사 가축을 처리해 낼 수 있다.

  김종화 대표는 현재 농장이 HACCP(해썹) 인증을 받으려면 반드시 폐사가축처리기를 보유해야 하고 가축사육규모가 대형화될수록 급속도로 보급될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그 시장은 갈수록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런데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해썹 인증을 위해 기계를 구입하려는 농가는 저렴한 가격의 폐사가축처리기를 선호하고, 농장에서 직접 사용하기 위해 구매하는 농장들은 타제품에 비해 가격이 조금은 비싸더라도 태성바이오 제품만 찾는다는 것이다.
“현재 저희 제품은 농가 뿐 아니라 서울대(수원)나 축산과학원(성환)등 지자체와 연구기관 등에도 보급되고 있어요. 기술력과 신뢰를 인정받은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태성바이오는 제품 하나하나를 정성으로 만들고 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겁니다.”

  김종화 대표는 태성바이오의 폐사가축처리기만큼은 세계 어느 제품보다 품질이 우수하다고 자신한다. 영국의 소각로 시스템은 냄새와 다이옥신 발생 우려가 있는데다 너무 비싼 가격이 문제가 되고 있고, 미국제품은 약품 처리로 사체의 살을 녹인 다음 응축수로 만들어 배출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데, 그마저도 연구소에서 국한되어 사용하고 있다는 것. 중국 측 바이어의 경우 폐사가축처리기를 구입하겠다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중국에 판매할 계획이 아직 없다. 중국에 기계가 들어가는 순간 카피본이 나올 것 같아서다.  김종화 대표는 좀 더 철저히 준비한 다음, 정식으로 해외 시장을 노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의 말대로 향후 ‘메이드 인 코리아’ 상표를 부착한 태성바이오의 폐사가축처리기가 국내 축산농가들에 뿐만 아니라 세계축산업계에까지 이름을 떨칠 날이 올 것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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